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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쿄대 여행, 일본 최고 명문을 걷는 특별한 하루

히라가나 2025. 4. 5. 12: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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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쿄의 여행지는 많지만, 그중에서도 지적이고 조용한 여유를 즐길 수 있는 공간을 찾고 있다면,
단연 추천하고 싶은 곳이 있다. 바로 일본 최고 명문, 도쿄대(東京大学) 혼고 캠퍼스다.

 

일본 명문대 캠퍼스를 거닐며

역사와 지성, 자연이 공존하는 매력에 흠뻑 빠질 것이다. 

 

도쿄여행 도쿄대 캠퍼스 표지
도쿄여행 도쿄대 캠퍼스


1. 도쿄대는 어디에 있을까?


도쿄대의 본교는 혼고(本郷) 캠퍼스로, 도쿄 분쿄구에 위치해 있다.
신주쿠역에서 출발한다면 도영 신주쿠선(都営新宿線), 또는 마루노우치선(丸ノ内線)을 타고 가면 된다.

중간에 한번 남북선(南北線)으로 갈아탄 뒤 토다이마에(東大前)에서 하차!

• 신주쿠역 →이차가야역(市ケ谷駅) 또는 요츠야역(四ツ谷駅) 환승 → 도다이마에(東大前) 역 하차
• 소요시간 약 20분, 요금은 약 200~300엔 전후
• ‘도다이마에역’ 1번 출구에서 나오면, 길 건너 바로 도쿄대 정문이 보인다

 

 

도쿄 대학 · 7 Chome-3-1 Hongo, Bunkyo City, Tokyo 113-8654 일본

★★★★★ · 대학교

www.google.com

 

하지만 진짜 포인트는 정문이 아니다.

서울대에 '샤'가 있다면 도쿄대에는 '아카몬(赤門)'이 있다.

 


2. 도쿄대의 상징, 아카몬(赤門)


도쿄대 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이미지가 있다면, 바로 이 ‘붉은 문’이다.
아카몬은 단순한 입구가 아니다.


에도 시대 당시 이곳에 살던 가나자와 번(加賀藩)의 영주 마에다 가문이
쇼군의 딸과 혼인하면서 세운 상징적인 문이라고 한다.

붉은색은 신분과 위엄을 의미했다고.


1827년에 지어진 아카몬은 약 200년 가까이 자리를 지키고 있다.

 

일본 중요문화재로 
지금은 도쿄대의 대표 포토 스폿이 되었다.


도쿄대 합격을 바라는 수험생들이 이곳을 배경으로 사진 찍기도 한다.

 

도쿄대 상징 아카몬
도쿄대 상징 아카몬


3. 도쿄대의 역사

도쿄대(東京大学)는 1877년에 설립된 일본 최초의 근대적 종합대학이다.


메이지유신 이후, 서양 문물을 적극적으로 받아들이던 일본 정부는
자국 내 엘리트 관료와 과학자, 학자를 양성하기 위한 기관이 필요했고,
그 결과로 탄생한 것이 바로 도쿄대학이다.


당시 이름은 도쿄 제국대학(東京帝国大学)이었는데
2차 세계대전 이후 지금의 이름으로 바뀌었다고 한다.

처음에는 법학, 문학, 과학 등 제한된 학부로 출발했으며
현재는 의학, 공학, 농학 등 거의 모든 학문 분야를 아우르는
세계적인 연구 중심 대학으로 성장했다.

한편 우리나라만큼이나 학벌이 중요한 일본에서

동경대생(東大生(도다이세이)은 엘리트의 대명사이기도 하다.




4.도쿄대 캠퍼스 관광 포인트


도쿄대는 외부인에게 자유롭게 개방되어 있다.


정문을 지나 안쪽으로 들어가면 넓은 광장과 고풍스러운 벽돌 건물들,
그리고 그 사이를 걷는 학생들 모습이 마치 유럽 대학을 연상시킨다.

가장 인상 깊었던 장소는 야스다 강당(安田講堂)이다.

커다란 건물과 조용한 광장이 어우러져 묘한 위엄을 풍긴다.

도쿄대 야스다강당 외관
도쿄대 야스다강당 외관


강당 앞 벤치에 앉아 책을 읽는 사람들, 조용히 사진을 찍는 관광객들 사이로
이질감 없이 어울릴 수 있는 공간이라는 점이 도쿄대만의 매력이다.

 

그리도 또 하나 포인트는 바로 산시로 연못(三四郎池 )이다.

도쿄대 혼고 캠퍼스 안쪽, 야스다 강당에서 조금 떨어진 조용한 숲길 너머에 위치한 곳에 자리 잡았다.

 

‘산시로’라는 이름은 일본 문학 거장인 나츠메 소세키(夏目漱石)의 대표작 『산시로(三四郎)』에서 따왔다.


이 소설의 주인공인 산시로가 도쿄대 학생으로

실제 소설 속에서 이 연못을 산책하는 장면이 나온다고 한다.


그 이후로 이 연못은 ‘산시로이케’라고 불리며

도쿄대의 또 다른 상징 중 하나가 되었고 한다.

 

도쿄대 산시로연못
도쿄대 산시로연못

 


🍁 계절 따라 달라지는 도쿄대의 매력

• 봄: 아카몬 앞 벚꽃길이 절경이다. 포토 스폿으로 유명
• 여름: 짙은 녹음 속 산책 추천. 나무 그늘이 깊어 시원하다
• 가을: 단풍 시즌에 강당 주변이 그림처럼 물든다. 참고로 도쿄대 로고는 은행잎이다.
• 겨울: 잔잔하고 고요한 분위기 속에서 여유롭게 캠퍼스를 즐길 수 있다

도쿄대 혼고 캠퍼스 내 가로수길
도쿄대 혼고 캠퍼스 내 가로수길



도쿄대는 단순한 여행지가 아니다.
지친 도쿄 여행 중, 한 템포 쉬어가며 걷기 좋은 장소, 그리고 지적인 자극을 주는 공간이다.
혼잡한 쇼핑 거리 대신, 하루쯤은 이곳을 천천히 걸어보는 여행을 추천하고 싶다.
도쿄대의 붉은 문을 지나며, 나도 모르게 더 나은 내가 되고 싶어지는 기분이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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